어제도 유투브나 인터넷에 떠도는 각종 동영상 등을 보다가 늦게야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언론에서는 제대로 보도를 해주지 않고 그렇게 해서 찾아봐야만 어느정도 제대로 된 사태 파악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또 청와대 게시판에 이윤정이라는 고3 학생이 올린 글 '지금 대통령께서는 헌법을 위반하셧습니다.'가 이슈가 되고 있군요.
그리고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서 cf를 찍었던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이슈를 이루고 있구요.
사실 요즘 날마다 편히 잠이 들기가 어렵습니다.
어제도 그래서 인터넷을 찾다가 결국 어떤 동영상을 보고 분노에 차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제 제가 보았단 동영상은 대부분 편집되지 않은 영상들이었구요.
영상속에서 배의 창문안에서 발버둥치며 살려달라고 창문을 부수는데,
그 가까이 있던 해경들은 결국 선장과 선원등의 이미 배를 탈출한 불과 몇명만을 구조한채 돌아와버리는 영상이었습니다.
실제로 세월호 가까이 근접해서 구조한 배도 달랑 조그만 고무보트 한척이 전부였구요.
그 영상에서는 좌측 창문안을 확대해서 보여줘서 물이 목까지 차올라 물에 잠기는 배안에서의 학생들의 발버둥을 그대로 모두 생생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창문들은 불과 5-10분후에 모두 물속으로 잠겨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걸 보고는 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이미 사고가 발생하고도 이주가 넘는 시간입니다.
어제 본 영상중에 어느 분이 그런 말을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수시로 정부는 우리나라가 it왕국이라고 떠들면서,
요즘 유치원 아이들의 생활도 집에서 동영상으로 생생히 그대로 전달해서 볼수 있는 시대에 뭐가 무서워서 그러느냐.
구조하는 해상에서 직접 실시간으로 중계를 해버리면 되지 않느냐.
정말 공감가는 말이었습니다.
침몰된 배에서 아이들을 구조하는 화면이 무슨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고 그걸 비밀리에 숨어서 조사해야 될 이유가 있는건가요?
그 주변에 언론에서 말하는 그리 많은 인원과 배가 있다면서 그까짓 실시간 중계 하나 못한단 말입니까?
그러면 유가족분들도 구조되는 장면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마음을 덜수 있으실것이고,
국민들도 함께 아파하면서 함께 서로 위로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또한 그렇게 투명하게 처리하면 일처리에 있어서 비리라는건 있을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구조되는 일부영상조차도 이주가 지나서야 겨우 일부만 공개하고,
그나마도 또 언론에서 제지당해서 저처럼 밤을 새가면서 인터넷을 찾지 않으면 거의 제대로 보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남들의 이야기만 옮겨 적으면 유언비어다 뭐다 하니까 제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합니다.
요즘 청와대 게시판이 인기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언젠가부터 청와대 게시판을 믿지 않습니다.
아마 지난 정권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청와대 신문고에 제가 직접 제가 쓰던 통신사에 대한 잘못된 부분을 적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엔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었는데, 전혀 이야기가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억울함을 호소하고자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쓴것이지요.
그런데 어찌 되었냐고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청와대 게시판에 올리셨지요?'하고 웃으며 그쪽에서 연락받았다고 해당 통신사의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또 똑같은 말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외에는 게시판의 글에 대한 다른 어떠한 답변도 청와대로부터 듣지 못했었습니다.
언제부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청와대가 일개 통신사의 고객센터가 됐단 말입니까?
하도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워 그 전화를 그냥 어영부영 끊고 말았습니다.
이때문에 저는 청와대 게시판이나 통신사나 한통속이라고밖에 생각할수 없었습니다.
이번 사건과도 무언가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많이 보이지 않나요?
때문에 이번엔 청해진의 고객센터고, 언딘의 고객센터가 될 청와대이기에 ..
저는 이젠 그러한 일이 의미없는 일이라는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박근혜대통령 안산 합동분향소의 분향도 동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이건 cf촬영현장과 전혀 다를바가 없더군요.)
아이들이 창문속에서 목위에까지 물에 찬 상태로 의자같은 것으로 창문을 힘겹게 부수면서 배가 물에 가라앉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초기에 그 지역에서 잠수하셨던 잠수사분들의 증언과 가까운 섬마을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도 보았습니다.
그것에서 차디찬 체육관 바닥에서 이주째 보내시는 희생자 유가족들의 생생한 이야기들도 보았습니다.
외신에서는 박근혜정부와 이번 사건을 어떻게 보고 비판하고 있는지도 보았습니다.
모두가 공영방송에서는 절대 나오지 않는 이야기들입니다.
대통령께서 사과를 하셨다고는 하는데 비공개인지라 저는 내용은 직접 보지 못했고,
유가족들이나 국민들이 아닌 국무회의에서 하셨다고 하네요.
사과는 잘못해서 미안한 사람에게 하는게 사과인데 그리 하신걸로 보아선 국무장관들께 무언가 많이 미안하셨던 게 있으셨던 모양입니다.
제가 이렇게 찾아보았던 이유는
저하고는 일면식도 없는 아이들이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써 희생된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정부에서 잘하겠지 하고 그냥 믿고 지켜보지 않으렵니다.
언론에서 알아서 잘 보도해 주겠지 하고 공영방송만을 믿고 지켜보지 않으렵니다.
어렵더라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체크하고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그애들의 억울함을 푸는 길이고,
그애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조금이라도 갚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까닭입니다.
이제는 오늘의 이 사건이 내일 또 어떤 형태로 내게 다가올지 몰라서 겁이 나기 때문입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는 배가 침몰한 것까지는 사고이지만,
침몰한 배에서 단 한명의 생존자도 구조하지 못한 부분은 사건입니다.
유가족중 일부는 정확한 사망시간과 사망원인 규명을 위해서 부검까지 요구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세상의 어느부모가 자식을 이리도 일찍 허망하게 보낸것도 모자라서 부검까지 하고 싶겠습니까?
그럼에도 그렇게까지 하려하는 그 부모님의 심정을, 그 마음가짐을
우리가 감히 상상이나 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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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5.1. 01:45에 추가합니다.
오늘 저녁엔 또새로운 이슈가 떠오르네요.
날마다 새로운 이슈가...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초기 수사와 현장 수습을 지원을 현장지휘했던 이용욱 해경 국장이 청해진해운 유병언 회장의 키즈라고 하네요.
유병언 회장의 장학금은 받은 일이 없다는 본인의 그에 관한 반박 기사도 올라왔지만,
어쨋든 유병언 회장 직원으로 7년동안이나 함께 세모에서 근무했었고 본인의 박사학위논문에까지 유회장에게 감사하다고 적어놨던 사람이 어떻게 이번일의 수사의 지휘계통에 있을 수가 있나요?
정부의 일처리, 정말 끝내줍니다.
그러고서 일이 제대로 처리되길 기다리니 뭐하나 제대로 될리가 없지요.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984650&iid=1074974&oid=448&aid=0000035228&ptype=011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501_0012890041&cID=10202&pID=1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