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날 심심해서 동묘 구제시장에 갔다가 재밌는 분을 만났다.
다들 잘났다고 생각하고 사는 세상에 스스로를 바보라 칭하고 장사를 하시고 계셨다.
SNS에 보면 해외여행 다녀와서 자랑하는 사람 천지고,
인터넷엔 심지어는 뽐뿌 게시판도 있는 세상에
사람들에게 유쾌함을 주고자 스스로를 낮추니
아무리 스스로 바보라 우기셔도 내 눈에 그분은 참으로 똑똑하고 현명한 분이셨다.
아무래도 나도 '나바보2'로 살아야 되나보다.
(부모님이 지어주시는게 이름이니 설마 본명이 나바보는 아니시겠지만,
아뭏든 스스로는 악착같이 이름이 나바보라고, 그리고 예전엔 각설이 패를 이끌기도 하셨단다.ㅎㅎ
참으로 유쾌한 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