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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우리집은 식구가 많아서 김장을 한꺼번에 100포기씩 하곤 했었다.

그래서 김장을 하는 날이면 하루종일 집은 난리 북새통이었고.

나는 그 시끌벅적함이 좋아서 하루 종일 신이 나서 뛰어다니다가

바쁜데 정신 빼지 말라고 어머님께 혼이 나곤 했었다.


오랫만에 김장을 할 배추를 잔뜩 쌓아놓은 걸 보니

어릴적 김장하던 생각이 나서 슬며시 혼자 미소지어본다.



201311 항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