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에서 흘러내려온 도림천은 신림동 지역을 거쳐서 신정동에서 안양천과 합류하게 된다. 관악산 바로 아래에 있는 대학동은 안양천의 가장 상류중에 하나이고 때문에 그 폭은 아주 좁을수 밖에 없다.
그 산책로에서 본 풍경이다.
나는 저 왜가리를 보고 처음에 깜짝 놀랐다.
내가 알고 있는 한 큰 새일수록 더 경계심이 강해서 사람으로부터 더 멀리 떨어져야 비로소 안심하고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근데 내 눈앞에 있는 저 왜가리는 바로 3-4미터 앞에서도 주변에 사람이 흔하게 지나가도 꿈쩍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돌이라도 던져서 위해를 가하려 하지 않는 한 적어도 저 새는 날아갈 생각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이때 가지고 있던 렌즈가 비교적 광각에 속하는 30mm 단렌즈 하나 뿐이었기 때문에 더이상 확대해서 찍지는 못했지만 저 두루미는 동물원에서 본 왜가리보다도 내 눈앞에 더 가까이 와 있었다.
이곳은 사람들이 주로 산책하는 도림천의 신림동쪽 산책로이기에 내겐 저 왜가리가 생소할지 몰라도 저 왜가리에게 사람은 흔하디 흔하게 보는 풍경인 것이다.
이미 저 왜가리는 산책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해칠 생각이 없음을 알고 있기에 가까이서 사람들이 자신을 봐도 그게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었던거다.
이미 저 왜가리는 이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에 익숙해져 있었던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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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는 저 왜가리를 네이버에서 찾아보았다.
몸길이 91∼102cm이다. 한국에서 보는 왜가리과에서 가장 큰 종이다. 등은 회색이고 아랫면은 흰색, 가슴과 옆구리에는 회색 세로줄무늬가 있다. 머리는 흰색이며 검은 줄이 눈에서 뒷머리까지 이어져 댕기깃을 이룬다. 다리와 부리는 계절에 따라 노란색 또는 분홍색이다. 한국에서는 흔한 여름새이며 번식이 끝난 일부 무리는 중남부 지방에서 겨울을 나기도 하는 텃새이다. 못·습지·논·개울·강·하구 등지의 물가에서 단독 또는 2∼3마리씩 작은 무리를 지어 행동한다. 주로 낮에 활동한다. 날 때는 목을 S자 모양으로 굽히고 다리는 꽁지 바깥쪽 뒤로 뻗는다. 이동할 때는 밤에도 난다.
침엽수·활엽수림에 집단으로 번식한다. 중대백로와 섞여 번식 집단을 이루거나 단독으로 무리를 짓는다. 수컷은 둥지 재료를 나르고 암컷이 둥지를 튼다. 4월 상순에서 5월 중순에 한배에 3∼5개의 알을 하루 건너 또는 3∼4일 간격으로 1개씩 낳는데 암수가 함께 1개 또는 2개째 알부터 품기 시작한다. 25∼28일 동안 품은 뒤 부화하면 50∼55일 동안 암수가 함께 기른다. 먹이는 어류를 비롯하여 개구리·뱀·들쥐·작은새·새우·곤충 등 다양하다.
백로와 함께 집단으로 찾아와 번식하는 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데, 충청북도 진천군 노원리(천연기념물 13), 경기도 여주시 신접리(천연기념물 209), 전라남도 무안군 용월리(천연기념물 211), 강원도 양양군 포매리(천연기념물 229), 경상남도 통영시 도선리(천연기념물 231), 강원도 횡성군 압곡리(천연기념물 248) 등이다. 북부에 사는 번식집단은 겨울이면 남쪽으로 이동하나 남부의 집단은 주로 정착하여 텃새로 산다. 한국·일본·중국(동북부)·몽골·인도차이나·미얀마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