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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고성에 산불이 난지도 벌서 한달반이 지났다.
내가 이곳에 갔던 날이 5월2일이고 산불이 난게 4월 4일이니 산불이 난지 거의 한달이 지난 싯점이었는데..
아직 이렇듯 처참한 모습 그대로였다.
특히 저기 목장에는 말들이 여러마리 있었는데 목장의 일부가 불에 타 있었다.
애쓰셨던 소방관 분들과 산불과의 치열한 접전이 있었던 곳이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저 불타는 목장안에 보더콜리가 세마리 매여져 있었다.
견종중에 가장 똑똑하다는 견종.
인간과 소통을 잘해서 강아지보다 인간과 더 친하다는 견종.
저 강아지들은 옆에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다른 강아지가 옆에 있어도 거들떠도 안 보고 같이 놀자고 공을 던져 달라고 물고 온다.
그래서 보더콜리는 사람을 보고 짖는 걸 보지 못했었다.
근데 저 황폐한 곳에 매여져 있는 보더콜리는 나를 보고 그렇게도 목놓아 울부짖더라.
마음이 아파서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았다.
190502 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