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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님댁.


40년째 이곳에 사신다는 할머님댁.

막내따님이 나랑 동갑이란다.


자식이 있으면 피양육권자가 있어서 무조건 생활보호대상자에서 제외되는 이 사회의 현실때문에 재개발지구엔 이렇게 보호받지 못하고 혼자 사시는 할머님들이 무척이나 많다.

잘잘못을 떠나서 인간의 존엄성이 제일 앞선 가치이거늘, 왠지 자식을 이 사회의 부자로 만들지 못한 죄값을 받으라는 것만 같아서 씁쓸하다.



201304 범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