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뭘 좀 잘못하면 '넌 양심도 없냐'는 말을 흔히들 썼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는 사회에서 그말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부모가 자식들한테 가르칠때도 올바르게 성장하라고 가르쳤었다.
요즘엔 편하게 살라고 가르친다.
이제는 낡아빠진 구시대적 유물이 되고 말았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한번쯤 다시 돌아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
며칠전에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 시에 정부의 정책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한다.
너무 수많은 말들이 떠돌아 수사권이나 조사할수 있는 아무런 권한이 없는 나로써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조차 구분하기 어렵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투명해야 할 부분들을 투명하지 못하게 처리한 정부에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투명하게 처리되었다면 모두가 진실을 알고 있는데 그런 유언비어가 나돌 까닭이 없지 않은가?
또한 언론 역시도 마찬가지다.
가장 투명하게 처리했어야 할 구조 부분에서는 전혀 불투명하고,
반대로 불투명하게 해도 괜찮을 유병언씨 체포작전은 TV로 생중계까지 해준다.
(범인 체포작전을 생중계하는건 생전 첨봤다. 그건 오히려 보안사항이 아닌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검경함동수사본부의 경은 아직까지도 해경을 말하고 있다.
그런 해경이 피의자인 선원들을 사고 직후에 해경직원 집에서 단체로 재우질 않나?
밤에 자기집에서 재우고 다음날 낮에 함께 수사본부에 나와서 그들을 대상으로 수사한다는게 너무 웃기지 않나?
해경고위직 직원중에 유병언 키즈가 있지 않나?
구조에서는 단한명의 구조도 못한 해경이
또 그렇게 해 가면서도 계속 수사권을 유지하고 있는걸 보면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그렇게 하고서도 국민의 신뢰를 바란다면 그게 더 무리한 일이 아닐까?
아직 해경에 대한 부분은 수사 시작조차 안했다고 하던데,
혹 그렇게 시간만 끌다가 국민들이 의견을 개진할수 있는 선거가 다 끝내고 나면
대충 국민들 의견 무시하고 형식적으로 담당자 한두명 수사하고 끝내려고 그러는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박근혜대통령은 사회적 불안을 야기시키는 악성 유언비어는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는 그런일이 없도록 하라고 그러셨단다.
내가 볼때 최근에 가장 커다랗게 사회적 불안을 야기시킨 유언비어는 얼마전 무인기 소동을 일으킨 화장실 문짝 사건이다.
산에서 나뒹구는 화장실 문짝 쪼가리를 북한에서 넘어온 무인기 취급을 하며 각 신문 뉴스마다 대서특필을 했으니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했겠는가?
또한 구조 초반에 전원 구조라고 오보를 발표하여 구조작업을 더디게 한것 때문에 실제 구조작업이 훨씬 늦어지고,
그로 인해서 결국 단한명의 구조도 못했으니 그또한 얼마나 커다란 피해를 입은 유언비어인가?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유언비어의 뜻을 찾아보니 '아무 근거 없이 널리 퍼진 소문'이라고 나온다.
내가 들은 세월호 관련 유언비어중에 그 두가지보다 더 큰 피해와 파장을 준 유언비어가 또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