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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제 #1



















































































지난 29일에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울시청앞 노제에 다녀왔었습니다.

평일날 낮시간에 열린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뉴스보도에 따르면 40-50만의 인파가 몰렸다고 하더군요.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함께 노래하고 함께 울었습니다.

저 역시도 (대학시절 이후론 처음인듯...)함께 노래하고 함께 울었습니다.


사실 저로써도 평일날이었기에 참석하기가 쉽지 않았었습니다만,

사진을 취미로 하면서 이보다 더 값진 사진을 찍을 기회가 또 언제 있겠냐 싶어서

조금 무리를 해서 참석했었습니다.

지하철역에서부터 다른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손에 손을 잡고 시청앞으로 몰려가는 구름같은 인파는 

평일날 낮시간의 시청앞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출발할때부터 제일 첫번째 사진과 같은 사진을 찍고자 고민고민하다가

발디딜틈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헤매이다가

프라자 호텔에 가서 퇴짜 맞고,

그리고 결국은 모 건물 21층의 어떤 조그마한 창문가에서 촬영하였습니다.

거기서도 제지를 당했습니다만 결국 근무하시는 분들을 설득해서 겨우 찍을 수 있었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일날을 공휴일로 만들어주고 동네에서 투표하라고 해도 

잘 참석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과연 왜 이곳까지 모였던 걸일까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격동의 대학시절을 보내느라 

대학시절내내 1학기 중간고사를 단 한번도 치뤄보지 못했었습니다.

데모를 하느라 중간고사가 아예 취소된 까닭이지요.

우리나라에 그런 시절이 있었음에도 

오늘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그때 그모습의 연장선상에 있나 봅니다.


가끔 주변에서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그런 이야길 하곤 합니다.

3급수의 물에서 1급수의 고기가 살수 없는 법이라고요.;;;

정치인이 왜 3급수에 사는 고기냐고 비난하기 이전에 

우리 모두 1급수의 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이,

그래서 3급수의 고기는 발을 못붙이는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만이 

진정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마지막으로 앞서가신 노무현 전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20090529 서울 시청앞 노무현 전대통령 노제에서.. 


(사진은 1200px이므로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P.S.>>

예전 노제 행사 당시에 왠지 모를 사명감에 일하던 것도 팽개치고 시청앞에 달려가서 촬영했던 글과 사진들입니다.

저 수많은 사람들의 함성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특히 이번엔 세월호 참사를 당하고 나니 노무현 대통령이 더 그리워 집니다.ㅠㅠ


이제는 제가 보관을 잘못해서 원본은 다 사라지고, 당시에 포스팅했던 것들만 남아있네요.

추모 5주기를 맞아서 사진 정리 및 보관 차원에서 이곳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