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종으로 추존된 효명세자(孝明世子 1809∼1830)가 독서를 하기 위해 만든 소박하고 단출한 전각인 기오헌(寄傲軒)과 의두각(倚斗閣)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창덕궁 후원, 정조가 세운 규장각이 들어서 있는 주합루와 가까우며 영화당을 지나 담장을 따라가면 나타난다. 금마문은 중국 한나라 때 미앙궁(未央宮)에 있던 문으로, 문 안쪽 전각에 왕세자가 있음을 상징한다. 순조의 대리청정을 했던 효명세자는 할아버지 정조의 개혁의지를 품고, 약화된 왕권을 세우기 위해 규장각 근처에 전각을 짓고 독서를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