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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현 시민아파트의 어둠침침한 복도구석에 놓여진 왠 박스.

처음엔 담배꽁초를 그곳에 버리라는 이야긴줄 알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그 안에는 낯익은 고양이가 한마리 있었다.


그 고양이는 오래전에 보았던 이동네 길고양이였다.

오래동안 이동네 사람들과 함께했던 고양이가 

드디어 주민들의 배려로 아파트 복도 한 구석에 잠자리를 마련한것이다.^^*


그 안에 곱게 들어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손으로 쓰다듬어 주니 

역시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고양이답게 도망가지 않고 손길을 받아들인다.

역시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참 따스한 동네였다.^^* 



200910 회현동 시민아파트.